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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공부 반세기의 회고 - 함께 살아가야 할 이웃 日本

일본공부 반세기의 회고 - 함께 살아가야 할 이웃 日本

지은이: 한상일

분야: 어학·문학

발행일: 2019-05-30

ISBN: 9788933707623

페이지수: 336쪽

판형: 150*210mm

가격: 35,000원

새로 시작하는 일본에 보내는 시선

2019510, 일본은 약 31년간의 헤이세이平成시대를 뒤로 하고 나루히토 천황이 즉위하면서부터 레이와令和시대를 맞이했다. 일본 국내에서는 버블경제 붕괴 이후로 장기간 지속되었던 경기 침체를 벗어나고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등으로 들끓었던 민심을 다잡는 새로운 시대가 되길 바라는 분위기다.

그러나 새 시대를 개막한 일본의 모습에 주변 국가들이 마냥 호의적이냐 하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국제사회에서 겪는 불편함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특히 한국 같은 경우는 과거에서부터 누적된 감정의 골 때문에라도 쉽지 않다. 우리에게 일본은 지리상으로는 가깝기는 하지만 여전히 그 속내를 알기 쉽지 않으며, 친밀감을 느낀다고 하기에는 반감이 앞서는 이웃나라이다. 과거 식민지배를 당했던 역사는 물론이요, 최근까지도 일본의 유명 우익인사와 지도층이 내뱉는 망언, 왜곡된 내용의 역사교과서 발행, 독도 및 위안부 문제 등 사례를 하나하나 꼽기에는 그 이유가 너무나도 많다.

그럼에도 우리는 다양한 부문에서 일본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따라서 무조건적인 친일이나 반일은 양국의 발전적인 미래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그런 만큼 이 시점에서 근원적인 질문으로 돌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 왜 우리는 일본을 연구하고 있고, 왜 일본을 알고 지내야 할까?

 

일본을 알기 위한 균형 잡힌 시선과 태도

물리적인 거리만 보더라도 한국과 일본은 싫든 좋든 밀접한 관계에 놓여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불충분하다. 오랜 기간 동안 쌓여왔던 감정을 무시하거나 처음부터 없었던 일처럼 행동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국제관계를 마냥 감정적으로 대응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건전하고 실속 있는 관계로 진전시키기 위해서 반드시 전제되어야 할 조건으로, 보다 이성적인 태도를 기반으로 진행된 객관적인 연구를 꼽을 수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옛말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80년대까지만 해도 일본사회의 다층적인 모습을 파악할 수 있는 식자층은 현저히 적었고, 따라서 온건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일본연구를 제대로 진행하기가 어려웠다. 바꿔 말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이웃나라인 탓에, 또한 식민지배를 당했던 탓에, 이미 알 만한 건 다 안다는 선입견을 앞세워서 연구하고자 하는 사람도 적었다. 이는 곧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도 적었고 그 나라의 동향과 시세를 알 기회가 부족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일본을 연구하면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국제환경, 국민, 정치 등 일본을 발전시킨 3가지 요소 같은 디테일한 특징을 유추하는 것도 중요하나, 실제로 가장 필요한 것은 균형 잡힌 시선과 태도이다. 다시 말해 스스로 일본을 보고 발견한 요소와 반드시 하나의 대상이 지닌 양면성을 생각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추측해 보아야 한다.

 

학문적 연구의 꼼꼼한 기록과 그와 연결된 개인의 삶

일본만 50년 가까이 연구해 온 학자 한상일은 중립적인 태도와 시선을 바탕으로 저술한 일본공부 반세기의 회고함께 살아가야 할 이웃 日本에서 대륙낭인과 우치다 료헤이 연구부터 진보지식인의 요람이라고 여겨지던 잡지 세카이비판, 이토 히로부미 연구는 물론이고, 개항기 일본인이 기술한 한성지잔몽, 재한고심록, 조선시사등 당대 분열된 조선인의 모습이 담긴 문헌까지 돌이켜보았다. 아울러 연구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던 개인적인 삶까지도 담담하게 써내려간 이 기록을 보며, 일본 연구의 현주소와 그가 살아온 한 사람의 개인사()가 기록사로서의 가치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차례

 

프롤로그 9

 

 

1 기억의 조각들

 

1. 희미한 기억 17

 

2. 전쟁과 피난 27

 

 

2 일본공부 반세기

 

1. 일본과의 만남 41

일본공부의 첫걸음 41 / 클레어몬트 시절 45 / 일본 속의 생활 58

 

2. 잊을 수 없는 일본인들 71

 

3. 첫 책 출간 101

귀국 101 / 일본제국주의의 한 연구108 / 일본학계의 관심 114

일본군국주의의 형성과정122

 

4. 일본연구 분위기 127

1980년대 한일관계와 언론 134

 

5. 대학과 공직 사이에서 143

스탠퍼드의 1143 / 27개월의 공직 생활 152 / 교토의 도시샤대학 160

 

6. 일본평론과 함께 169

일본평론창간 169 / 개항기 일본인이 본 한국 177

서울에 남겨둔 꿈188

 

7. 재충전의 기회 195

프린스턴의 1195 / 일본전후정치의 변동207

아내의 수술 214 / 일본 지식인과 한국214

 

8. 헤이세이(平成) 일본과 한일관계 219

 

9. 일본학연구소 시절 233

일본학연구소와 일본공간창간 233 / 제국의 시선239

일본, 만화로 제국을 그리다247 / 지식인의 오만과 편견264

 

10. 정년과 그 후 279

메이지 유신의 본거지를 찾아서 279 / 1910 일본의 한국병탄292

무지의 만용297 / 아내와의 사별 303

이토 히로부미와 대한제국305

아베 신조의 재등장과 일본의 진로 312 / 쇼와유신318

 

 

에필로그 323

 

 

후기 327 

지은이 한상일

 

한상일은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클레어몬트대학원대학에서 일본정치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스탠퍼드대학교, 도검대학교도시샤대학교프린스턴대학교 등에서 연구 활동을 계속했다. 그동안 일본제국주의의 한 연구: 대륙낭인과 대륙팽창, 이토 히로부미와 대한제국등 일본근현대정치사를 천착한 연구 저술이 있다. 정년을 맞을 때까지 국민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서 강의했다

 

일본, 만화로 제국을 그리다: 조선병탄과 시선의 정치

한상일, 한정선

메이지유신의 무대 뒤

이시이 다카시

세계사 속 근대한일관계

나가타 아키후미(長田彰文)

일본형 시스템: 위기와 변화

한상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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