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크의 책들

자메이카

자메이카

지은이: 서경호

분야: 어학·문학

발행일: 2010-03-15

ISBN: 978-89-88903-13-1

페이지수: 708쪽

판형: 신국판

가격: 18,000원

40년간 중어중문학자로 상아탑을 지켜온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장 서경호 교수.
그는 왜? 소설 자메이카를 써야만 했는가?
이 소설은 아무도 보려 하지 않는 우리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두렵고 아프다. 부끄럽고 막막하다.

누가 이 소설을 허구라 말할 수 있는가?
2010년의 대한민국, 그 안의 사람들은 썩은 널빤지에 발을 딛고는 아무도 아래를 내려다보지 않는다. 좌우로 나뉜 이념의 대립 속에서 시력을 잃어가는 동굴 속의 존재가 바로 우리다. 발아래가 무너져가는 데도 서로 네 탓만 하며 딴 곳을 바라본 채 지독한 불감증을 앓는 남한 사회에 소설 자메이카가 던지는 메시지는 아플 수밖에 없다.
소설이란, 허구의 세계임에도, 만약의 단서가 붙음에도, 이 소설을 다 읽고서 우리는 먹먹하지 않을 수 없다. 이유는 명료하다. 소설 자메이카는 바로 우리가 애써 외면하려는 바로 그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허구와 실재의 경계를 넘나든다거나, 환상에서 내면의 자아를 유추하는 따위의 즐거움을 마련해놓지 않는다. 텍스트와 텍스트 사이엔 국제정세의 날 선 냉혹함이 켜켜이 고개를 내밀고 있을 뿐이다. 정작 책을 덮고서 소스라치는 것은, 버젓이, 우리는, 우리의 지도자들은 태평하기까지 한 리얼한 현실 때문이다.

우리는 이 소설이 허구인 것에 감사한다.
2010년 늦봄, 북한은 함경남도에서 3차 핵실험을 강행한다. 미국이 움직이고 중국은 거기에 기다렸다는 듯 발 빠르게 대처한다. 미국의 중대 결심과 밀려드는 전운 그리고 이를 틈타 국경 확장을 노리는 중국의 야욕, 그 소용돌이 한가운데서 한반도는 바람 앞의 촛불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천리장성 프로젝트가 있다. 동아시아 지형의 재편을 노리는 미국과 중국의 천리장성 프로젝트는 소설 속에서 튀어나와 당장 현실에서 진행된다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동아시아, 특히 중국의 역사와 문화 전통에 조금이라도 식견이 있는 사람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만한 허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섬뜩하다. 그리고 책장을 다 넘기고 이것이 소설이라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될 만큼, 지독하다.

북한의 3차 핵실험과 동아시아 질서의 재편… 그리고…
5월 24일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 5월 30일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이 동해에 진출하고, 5월 31일 중국 선양군구 소속 인민해방군 기갑사단 압록강변에 진출한다. 북한 타격의 마스터플랜이 버지니아의 한 농장에서 완성돼가는 동안, 6월 4일 항공모함 니미츠가 군산 해역에 진출하고 하와이를 모항으로 하는 엔터프라이즈 항공모함이 제주 해역으로 들어선다. 북한은 미국의 타격을 막고자 준비해둔 맹독을 품은 협상 카드를 꺼내 드는데…… 버지니아의 농장으로 타의 반 자의 반 끌려간 하 교수의 운명은? 그리고 한반도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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